Club Train Open Party (Guest:배치기) 2006/12/01 02:03:56 | |
어디든 처음 이라함은 큰 의미가 없는곳이 없다.. 지금 필자가 소개하고자 하는 힙합클럽 트레인(Train)은 더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클럽의 성지인 홍대는 강남에서 멀고, 한창 뜨고 있는 땅값 상승의 주범 송파지역에서 클럽 이라함은.. 나이트클럽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고 할수 있다.(실내포장마차 느낌의 올드한.. 정말 아주 올드한.. 소규모 클럽이 몇군데 있을뿐..) 사실, 송파의 놀이터 신천에는 한동안 NB Home이라는 멋진 클럽이 버티다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했다.(필자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송파구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런 기나긴 기다림은..강남과 홍대로의 외도로 이어졌고, 드디어~ 정말 간만에 신천에 힙합클럽 트레인이 간판을 내걸게 되었다. 그전 자리하던 무도회장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살려서인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클럽 내부가 제발~ 이번만은 오래오래 가주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게 만들었다.(오래 오래 사랑해주마!) 트레인의 모토는 공연이다! 많은 실력있는 블랙뮤직 뮤지션들의 공연이 연일 계속 될거라는 사장님의 호언장담을 오픈파티의 내용들이 힘 있게 증명하는 듯 했는데.. 그 현장을 잠시 들추어 보자. 이날 파티는 아직 홍보부족과, 금요일밤(아직 우리네 문화의 밤은 토요일이다!)이라는 난류를 이겨내고 많은 이들이 모여 즐거움을 더해주었는데, 걸스힙합 댄싱팀으로는 국내에서 최고 인지도를 자랑하는 멋진 간지녀들, Luv Q-Bic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필자도 러브 큐빅의 팬이다.. 언제 봐도 사랑스러워~) 그녀들은 원래 몸에 별로 걸치는게 없이 춤을 추는데 ^^, 공연 막바지에는 그 없는 천조각의 반 조각 마져 벗어던지는 궁극의 테크닉으로 유명하다.(이 어찌 숭고하다 아니 할수 있겠는가!~ 러브큐빅을 명예의 전당으로~) 러브 큐빅이 벗어 던진 천조각의 땀 냄새가 다 마르기도 전에, 이제는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실력파 뮤지션, Outsider의 멋진 랩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필자는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강남의 힙합클럽 Brooklyn에서 그의 랩을 처음 들었는데, 초창기 Eminem의 속사포 랩의 업그레이드 한국어 버젼을 보는 듯 한 놀라움에 휩싸였던 기억이 아직도 뇌 표면 주름 주름마다 고이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요즘은 좌중을 리드하는 카리스마가 더해져 더욱 여유 있고, 멋진 라이브 달인으로 거듭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랩의 속도는 예전보다 약 12.8%정도 더 빨라 진거 같다..(실제로 현장에서 그의 랩을 들으면 얼마나 속이 시원해 지는지 모른다 ^^) 힙합 클럽의 부비부비 신드롬에 염증을 느껴 개인주의적 천태만상 댄스가 난무하는 자유스러운 일렉트로니카에만 젖어 살던 필자는 참으로 오랜만에 C-Walk(사실 요즘은 이것도 한물, 아니 두물간 녀석인데..)나 2인 또는 3인 합체 부비부비 댄스등, 정감어린 동네의 기분을 느끼는 하루였다. 신천의 지리적 특성인지, 동네 스타일적 특성인지는 몰라도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이날 클럽 안에도 많은 어린(그래봐야 대딩..) 칭구들이 힙합의 끈끈한 세계에서 허우적 거리며 즐거워 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우리의 친구 배치기는, 행사 초대 1순위를 자랑하는 신나는 넘버들로 모든 이들을 확실히 업!업! 시켜주었다. 실제로 공연 중간 중간, 그들의 김광민, 이현우 커플 저리가라 하는 어색 멘트는 도대체 이 친구들, 음악 아니면 안되겠네, 싶지만, 공연 하나만큼은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잘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부인할수 없다. 클럽 트레인은 지역 힙합씬의 수호라는 대의 명분을 끌어안고, 힘든 발걸음을 시작했다. 필자를 포함해서, 강남, 송파의 힙합피플들의 관심과사랑을 한몸에 받는 멋진 지역 클럽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출처: http://partyluv.com |